울 애니양의 고사리같은 예쁜 손에 이상한것이 나기 시작했어요.
처음 제눈에 발견된게 5월초...오른 손등에 빨간 수포가 5개정도 눈에 띄었어요.
헉...이것은...지금 유행한다는 수족구(?)
둘째가 완전 신생아 시기라 신경이 곤두섰지요.
다음날 보니 수포가 더생겼더라구요...ㅜㅜ 소아과로 부랴부랴 찾아갔어요.
안그래도 기관지염땜때문에 계속 소아과를 다니고있었던터라...ㅜㅜ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니 "여기만 이렇게 난건가요? 다른곳은 없구요?"
"네"
"한포진입니다." 라고 하셨어요.
연고 바르면 금방났는다고 하셔서 다행있어요. 근데 그날 연고처방은 안해주고...ㅡㅡ^
따로 연고처방이 없어서 리도맥스 바르면 되나 싶어서 열심히 리도맥스를 발랐어요.
그런데 몇날며칠을 발라도 차도가 없는거에요. 계속 수포가 늘어나는것 같고...ㅜㅜ
기관지염약도 다먹었는데 아직 기침도 계속이었구요...ㅜㅜ
그래서 또 소아과로..고고!!!
의사쌤이 연고 발라줬냐고 물으시길래 리도맥스발라줬다고하니 그거가지곤 택도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헐...그럼 진작에 처방을 해줬어야지ㅡㅡ^)
저번 진료에서 자기가 처방안해줘냐고...이번엔 제대로 연고 처방받았어요.
실크론지크림이라는 연고였어요.
밤에 자기전에 수포에다가 듬뿍 발라주라면서...헐...듬뿍?!
좀 센 스테로이드제 연고인데
약사쌤도 유아에게 써도 된다고하고 2주이상만 안바르면 된다고하시더라구요.
얇게 펴발라주라면서...헐...ㅡㅡ^
뭐야 누구말을 들어야 하는거야?!
아무튼 처방받아와서 약사쌤 말데로 얇게 펴발라주었어요.
1주일 정도는 매일바르고 차츰 줄여나갔어요.
그동안에도 수포들은 왼손에도 나기시작했죠.
그래도 오른손은 좀 나은것 같았어요.
하지만 2주넘게 바를순없어서 중단했어요.
한달이 되도록 안낫네요.
그래도 좀 나은것같은 오른손
수포가 뽀록뽀록 올라오는 왼손...ㅡㅡ^
인터넷에 한포진 검색해보니 이거 정말 무서운 질병이더라구요.
잘 낫지도 않고 나아도 재발하기 쉽고...ㅜㅜ
면역력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받거나 항생제 많이 먹거나 손에 땀이 많거나 하면 생기는 질병이라네요.
아무래도 울 애니양의 면역력이 왕창 떨어졌었나 봐요.
둘째 태어나고 받은 스트레스
밤에 2시간 간격으로 울어대는 둘째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기관지염으로 항생제를 3주넘게 먹고있었고
제가 산후조리한다고 요리를 집에서 못하니 영양부실에...ㅜㅜ
다...엄마인 제 탓이네요.
그래도 마구 긁진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한포진...엄청 가렵다고하더라구요.
수포터지면서 허물벗겨지듯 껍질벗겨지고 그런다던데..ㅡㅡ;
울 애니양은 그렇진 않았어요.
수포라고해봤자 물이 터질것같은 그런 수포는 아니었거든여.
다른 소아과도 갔었는데 한포진이라고 하면서 가려우면 리도맥스 발라주라고
오래간다면서 2주정도 걸린다고했었는데
한달이 다되도록 안나으니 미칠노릇이네요.
폭풍검색하고 한포진 까페도 가입하고 여기저기 물어보고...제가 내린 결론은...면역력증진과 보습!!!
일단 면역력에 좋은 유산균부터 내렸어요.
보습은 그냥 집에 있는 로션으로 자주 보습했구요.
먹는것도 제 나름대로 신경 많이 썼어요.
치킨먹으니 막 긁는것같아서 치킨 끊었구요.(내 사랑 치킨...흑흑)
육류섭취가 한포진엔 안좋다고했지만
아직 어리기때문에 단백질 섭취해줘야해서 볶거나 삶아주고있어요.
빵,과자류도 끊었네여.
과일, 채소 많이 먹였어요.
그렇게 하니 조금 차도가 있는듯한데..그래도 완벽하게 낫진않네요.
남편과 친정엄마는 신경쓰지말고 내버려두면 다 낫는다고위로해주는데
제 성격이 그렇질 못해서...힝힝
조금 수포가 사그라든것 같죠?!
그래도 새로 생기는 수포들이 있어서...심란하네요.
어서 빨리 나아야할텐데...ㅜㅜ
피부과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그래도 잘 먹였더니 살이 포동포동 오른 애니양!!!
어서어서 나아서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