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
인생론의 대가 스무 명에게 길을 묻다
오랜만에 자기계발 책을 읽었어요.
아니 오랜만에 책이라는 것을 봤어요...요즘 많이 바뻤거든요..변명..ㅎㅎ
대학시절 취업 전 용기를 가지기 위해서 자기계발 서적을 많이 봤었는데
한 다섯 권 정도 읽으니 그 내용이 그 내용이고 또 무조건 긍정적으로 열심히 하라는 말밖에 없어서
조금 반감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이번에 읽은 <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은 조금 달랐어요.
나이가 조금 들어 반항심이 줄어든 탓인지 편안하게 다가왔어요.
저자는 <인문학 공부법>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독서와 자기 계발 전문가인 안상헌님이에요.
스티브잡스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데 힘입어 더욱 인기를 얻은 것 같아요.
인문학 공부법이라는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번 책을 계기로 읽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위험을 생각할 때 너는 길을 잃게 된다” - 니체
첫 장을 넘기니 니체가 한 명언이 있어요.
저자가 첫 장에 이 명언을 배치한 이유가 궁금해서 한참을 생각해 보았는데요..^^
음... 아직은 철학적 지식이 얕은 탓에 깊은 뜻은 모르겠고 그냥 문자 그대로 의미만 느끼고 넘어거려구요ㅎ
“인생론의 대가 스무 명에게 길을 묻다” ..20명이 누구지 궁금했죠.
톨스토이, 쇼펜하우어, 니체,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소크라테스, 소로우, 에리히 프롬, 스캇 펙, 조셉 캠벨, 붓다, 공자, 맹자, 장자, 임어당, 정약용, 왕멍 ...
세어보니 17명이 프롤로그에 명시되어 있는데, 정확히 20명의 경계는 없어 보여요.
본 내용에서 아인슈타인, 스티브잡스를 본 것 같네요.
괜히 쓸데없이 20명에 집착했네요. 히힛^^;
- 목차 -
프롤로그
1부 고난
; 사는 일은 짐을 잔뜩 지고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
세상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
어머니 손을 붙든 채로 어른이 될 수는 없다
대문호를 탄생시킨 유형지
생각대로 살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세상이라는 수레바퀴
진실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저항하지 않으면 자신을 잃어버린다
2부 중용과 절제
; 문제는 항상 모자라는 것보다 넘치는 데 있었어
환상이 없으면 환멸도 없다
스마트 기기의 홍수로 세상은 더 스마트해졌을까
부자는 아니지만 밥 굶을 정도는 아닌 삶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좁혀주는 연결고리
정신이 빈곤하면 천만금으로도 행복할 수 없다
고통은 넘치는데 즐거움은 없다면
일상에서 행복하고 충만해지기 위하여
없어도 될 것을 찾지 말고 꼭 필요한 것만을 소유하라
3부 자기 의지
; 내가 중심을 잡지 않으면 삶이 나를 먹어버리지
와신상담이라고 들어봤니?
나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기회는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일상에 질서를 만들면 그것이 모여 내 삶이 된다
피크를 만들면 내려오는 길밖에 없는 거여
느려도 괜찮아
웅성거리는 소리를 좇아 짧은 삶을 허비할 건가
내 삶에서 나는 노예인가 주인인가
일을 하는 나만의 이유를 찾아서
4부 공존
; 남을 사랑하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야
색안경을 벗으면 날마다 좋은 날
세 가지 행복의 원천
행복은 자기를 넘어설 때 찾아온다
떠난 사람만이 돌아올 수 있다
사람은 이야기로 산다
자신의 길을 자신의 속도로 걷는다
세상은 원래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기억하라, Momento Mori
에필로그
“배운 다음에는 잊어라”
저에게는 힐링이 되는 말이었어요.
항상 공부를 하던 독서를 하던 잊어버리는 자신에게 항상 불만이 많았어요.
이제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책에서 본 내용이 정확히 생각은 나지 않지만..
이미 내 몸에 체화되어 인생에 변화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좁혀주는 연결고리
이 파트는 완전 저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어요.
이상 - 공부와 독서를 하고싶다. 가끔 문화생활도 필요하다.
현실 - 아이랑 놀아줘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한다.
여기서 내린 깔금한 해결책은 현실에 충실하되 이상을 꾸준히 추구하라.
이 두 사이에 조화가 중요한 것이지요.
현실을 망쳐가면서 까지 이상을 추구하고 싶지는 않아요.
피크를 만들면 내려오는 길밖에 없는 거여...
TV에서 본적있는 ‘80초 생각나누기’로 유명하신 이어령 선생님께서 김정운 교수님께 한 말이에요.
정말인지 이어령 선생님의 글은 너무나 공감가면서 좋은것같아요.
이 말 역시 인생에서 많은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욕심도 사라져가는 나에게 많은 힘을 주기에 충분했어요.
반박할 수 없는 진리...
피크를 친적없는 내 인생이 좋은 건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이었네요^^
요즘 TV에 나오는 스타강사 김미경씨도 이어령 선생님을 제일 존경한다고 했었죠...아마..ㅎㅎ
죽음을 기억하라, Momento Mori
다른 책에서도 자주 본 말이지만 다시 한 번 죽음 앞에서는 진지해 질 수밖에 없어요.
내일 죽는 다면 나는 뭘 할까?
1초 만에 생각이 났어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노는 것!!!
그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도 가족들과 노는 것이 우선이겠죠?!ㅎㅎ
친절하게도 에필로그에 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을 정리되어있어요.
1. 고난과 역경에 직면할 때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피하지 마라.
2. 생존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부하고 인격을 갈고닦는 데 투자하라.
3. 생활을 단순하고 규칙적으로 만들어라. 원칙과 규율을 정하고 중용을 지키며 절제된 삶을 살아라.
4.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군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라.
5. 죽음을 기억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기여하라.
모두에게 공감가는 내용이 아닐 수도 있지만, 분명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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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까지 봤던 자기계발 서적과는 조금 달랐어요.
곳곳에서 철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번역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깔끔한 내용에,
무엇보다도 많은 독서로 자료를 많이 준비해 적은 책이라서 그런지
한권을 읽었는데 여러 권의 자기계발 책을 읽은 기분이었어요.
물론 공감 가는 내용도 많았구요.
사람은 항상 행복할 수는 없잖아요^^
<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은 가끔 우울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낄 때 힘을 내기위해 읽으면 좋은 책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