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Enjoy Old Age.)
당신의 두 번째 50년을 즐겨라!
심리학자 스키너의 노년론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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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살다보면 노인이 되어요.
저 또한 예외일 수 는 없구요.^^
나이 먹는거..아..시르다~~!! ㅎㅎㅎ
하지만 노인이 되었을 때의 나의 생활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는 많지는 않죠.
<스키너의 마지막강의 : Enjoy Old Age>는
우리의 노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 지를
실용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만일 노인이 된 느낌이 어떤가를 알고 싶다면,
먼지 낀 안경을 쓰고 귀를 솜으로 틀어막은 뒤
커다랗고 무거운 신을 신고 장갑을 낀 채
정상적으로 하루를 보내보라" (P.56)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많은 신체적, 정신적 제약으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을 통해 스키너 박사님의 생각을 알아보죠.
저는 들어보진 못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 정신의학, 행동과학 분야에서 ‘스키너 박스(Skinner Box)'로
유명한 행동주의 심리학의 창시자이며 20세기 가장 창의적인 사상가인
버러스 프레더릭 스키너(Burrhus Frederic Skinner)입니다.
이렇게 보기만 해도 딱딱한 분야를 공부하신 분이
이런 노년에 관한 따뜻한 책을 썼다니 신기했어요.
스키너 박사님은 나중에 노인이 될 저에게
“잘해 보게”, “우린 할 수 있어. 남은 생을 즐겁고 보람차게 살 수 있어.”
라며 따뜻한 말을 전해요.
저자보다 저를 사로잡은 것은 이 책의 평역자인 이시형 박사님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 박사님이 TV에서 건강강의를 하시는 걸 본 기억이 있거든요.
세로토닌으로 많이 유명하시죠.
우연히도 저자가 책을 썼을 때 나이와
이시형 박사님이 평역한 나이가 78세로 같네요.
78세의 나이도 두 분의 지적활동은 젊은 저보다 더 뛰어나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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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알아볼께요.
1장. 노년을 생각한다. (Thinking about Old Age)
2장. 노년을 미리 준비하라. (Doing Something About Old Age)
3장. 끊임없이 세상과 접촉하라. (Keep in Touch with the World)
4장. 자신의 지난날과 교류하라. (Keeping in Touch with Past : Remembering)
5장. 명확하게 생각하라. (Thinking Clearly)
6장. 바쁘게 지내라. (Keeping Busy)
7장.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라. (Having a Good Day)
8장. 사람들과 잘 어울려라. (Getting Along with People)
9장. 기분 좋게 지내는 법. (Feeling Better)
10장.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 (A Necessary End : The Fear of Death)
11장. 노인이라는 배역 맡기. (Playing Old Person)
12장. 위대한 완성 : 노년의 장엄함과 정교함.
(A Great Performance : The Grandeur and Exquisiteness of Old Age)
목차만 봐도 이 책을 대충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각 장마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어요.
‘끊임없이 세상과 접촉하라.’에선
무뎌지는 감각을 보조해주는 안경이나 보청기 등을 설명하고
‘자신의 지난날과 교류하라.’에서는
건망증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각 장의 내용은 너무도 실용적이며 구체적이라서 친숙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시형의 파워시니어 노트>라는 파트가 있어
고인이 되신 저자가 현제 실정에 맞게 못 다한 말을 이시형 박사님이 덧붙이고 있어요.
(책의 내용을 빨리 파악하고 싶은 분은
각 장에 있는 파워시니어 노트만 읽어도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요.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이라 읽기에도 편하네요 ㅎ.)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은 생활수준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어요.
그 만큼 늘어난 노년을 잘 즐겨야한다는 부담감 또한 증가하고 있구요.
하지만 보통 노후 대비라고 하면 건강관리나 재테크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신체적인 노년 계획말고 다른 종류의 계획이 필요해요.
노년을 계획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바로 지금..젊은 시절!!!
노인이 되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으며,
미리 계획을 세운다면 더욱 나은 인생의 시기로 만들 수 있어요.
여기서 먼저 노년을 보낸 스키너 박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잘 즐길 수 있어야합니다.",
"과감하게 정면으로 부딪쳐보자.
노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하여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하자." 라며
다정한 충고를 해주시네요.
3장 "끊임없이 세상과 접촉하라"을 읽어보면...
이 책이 노년을 위한 관념적인 무거운 책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실용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마도 스키너 박사님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적었을거에요.
나이가 들수록 시력, 청각 등의 감각이 무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돼요.
끊임없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세상과 소통을 해야해요.
참고로 저희 남편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50대이후로 많이 생긴다는 눈에 이물질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있는데,
처음에는 매우 스트레스 받아하더니
요즘은 흑백영화의 노이즈 정도로 여기면서 낭만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헐...제가 아주 도인을 데리고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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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활용하는 방법만 안다면,
노년은 온통 즐거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세계다.
- 세네카
"우리가 하는 일이 좋은 싫든,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
그래야 노년을 즐길 수 있다."
"당신은 그저 노년을 즐길 뿐만 아니라,
인생을 즐기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나가는 것 자체를 즐겨야한다."
"인생을 즐기는 데 건강이 중요하 듯, 건강을 위해서도 인생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신이 살고자하는 의지를 북돋을 것이다."
끊임없이 인생을 즐기라며 스키너 박사님은 충고하네요.
노년이라는 나라, 노년이라는 무대에서 우리가 맡을 임무는 노인!
나이가 들수록 노인역할을 해온 사람들이
더 인자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유치해지는 것을 자주 보게되는데요..
특히 11장은 공감가는 내용들로 가득했어요.
노인은
"인색하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재정적 상황을 봐서 이해할 수 있어요...흠..)
"10년 넘게 지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럴 수 있죠..흠...)
"했던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지루하다."
(진짜 이건 좀 안했으면.....ㅋㅋㅋ)
솔직히 저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건데
나이 드신분들은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면
했던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계속 들어주는 편인데 참 답답할때가 많았죠.
(같은 이야기를 한 100번은 들은 것 같아요^^)
저도 노인이라는 배역을 맡을 때가 되면 저렇게 행동을 하지 않을까요?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하나씩 보인다는.... ㅋ
잘 쓰인 각본으로 멋진 노인 배역을 준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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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노인의 역할은 평안, 현명함, 자유, 위엄 그리고 유머감각으로 표현된다." (P.228)
아무리 노년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인생이라는 것이 뜻하는데로 흐르지 않을 수도 있겠죠.
이럴때는 "하하하"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겠어요.
노년기에 부딪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노년을 즐기기 위해여 발걸음을 내딛고 싶어하는 분들께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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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노인이 아니더라도 젊었을 때 조금씩 준비한다면
더 쉽게 멋진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 거에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제시한 것들 중 한두 가지쯤은 당신에게 그럴듯해 보일 것이다.
그것을 시도해 보라.
그러면 정말 따라 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 것이며,
계속해서 그 제안을 따를 것이다. 그 시점에서 뭔가 다른 일이 생겨날 수도 있다.
바로 다른 제안도 한번 따라볼까 싶은 마음이 살짝 드는 것이다.
말일 두 번째 결과도 좋다면 눈덩이를 굴러가면서 점점 커질 것이다.” (P.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