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이긴 하지만 30년 넘도록 태종대 한번 가본적 없다면 말다했죠.
울 친정엄마는 저 어릴 때 왜 안데리고 갔을까여?
아니면 가본적 있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요?!
ㅎㅎㅎㅎㅎㅎ
아무튼 이번에 남편과 애니 저 셋이서 태종대 나들이를 했어요.
"설마 이 추운데 사람 많겠어?!"라고 생각한 저의 큰 착각!!!
사람 정말 많더라구요.
관광버스로도 오고 승합차로도 오고...단체로 정말 많이 오더라구요.
오~~~!!!!
저희집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시티투어버스도 있네요.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했으니 점심을 먹고 움직이기로 했어요.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즉석 생선구이 전문점인 자갈치 즉석 생선구이집으로 고고싱!!!!
기사식당이라고 적혀있지만 가족 단위 손님들도 정말 많이 오더라구요.
위치: 부산 영도구 동삼동 1023-5
전화 : 051-403-9292
애니와 저 둘이 숨어서 메뉴를 고르는 중이에요.ㅎㅎㅎ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어린 아이와 함께 먹으려면 조림보다는 구이가 딱이라
생선구이 2인분을 시켰답니다.
주문 받으시는 분도 애기랑 먹으려면 생선구이 2분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메뉴를 자세히 보시면 돈까스가 있어요.
솔직히 첨엔 '왜 생선구이 집에 돈까스가 있지? 팔리긴 할까?' 하고 의아해했는데...
잠시후 돈까스....정말 잘 나가더라구요.
가족단위 손님들이 참 많이들 오시던데 꼭 아이들은 돈까스를 주문하더라구요.ㅎㅎ
아빠들은 왜 돈까스먹냐고 타박하긴하던데 그래도 꿋꿋하게 돈까스를 고집하던 아이들...ㅎㅎ
귀여워요.
조만간 울 애니도 돈까스 사달라고 하겠죠?! ㅋㅋㅋㅋ
다음에 오면 생갈치 조림이랑 해물탕도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추운 날씨라 그런지...해물탕 정말 땡기더라구요.
식당 중앙에 난로도 있네요.
오랜만에 보는 난로...^^ 추억 돋아요!!!
기본 반찬이 나왔어요.
반찬은 셀프라 모자라면 더 가져다 먹으면 돼요^^
셀프가 좋아요.
눈치 안보고 맘껏 먹으면 되니...ㅎ
맛도 깔끔하고 맛있어서 반찬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비웠답니당!!!
▼▼▼▼▼
두둥~~!!!
드뎌 기다리던 생선구이가 나왔어요.
2인분인데 상당히 푸짐하네요.
울 애니 생선구이 보자마자
"와~물고기고기다!!" 하고 환호성을 치네요.ㅋ
빨간고기, 서대, 고등어, 민어조기
이렇게 4가지 종류가 나왔어요.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즉석에서 바로 구워주는거라 노릇노릇하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정말 맜있네요. 홍홍
생선이 두툼하니 먹을게 많았어요.
생선구이만 있으면 울 애니 밥한공기는 그냥 뚝딱!!!
이날도 생선구이에 밥 .... 역시나 잘 먹어서 기뻤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먹어보니 서대구이!!!
어릴 적 시골에 가면 할머니가 구워주시던 서대^^
할머니 아프셔서 입원해 계시는데 서대 보니 갑자기 생각나더라구요.
민어조기는 명절에 자주 먹는 생선이죠^^
뭐니뭐니해도 살코기가 제일 튼실하고 많은 생선은 고등어겠죠?!
언제 먹어도 맛있는 고등어 구이!!!
하지만 집에서는 냄새나서 도저히 구워먹기 힘든 생선!!!
ㅎㅎㅎㅎㅎㅎㅎㅎ
와사비장에 살짝 찍어먹으니 더 맛있는것 같아요.ㅎ
다 먹고나서 오랜만에 밀크커피 한잔 했어요.
임신한 이후로 남편이 밀크커피 못먹게 하는데...왠일로 한번 봐주네요!!
맛있는 생선구이도 먹고 태종대도 구경하고 즐거운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