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54일째 되던 날...저녁부터 울 막내 후니군이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아기는 엄마에게 받은 면역력이 있어서 6개월까지 잘 안아프다고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같네여.
열이 39도를 육박하여 근처 아동병원에가니 너무 어린 아기는 안받아주더라구요.
피검사나 소변검사는 가능하지만 뇌수막검사도 필요하니 큰병원 가보라면서...ㅜㅜ
그래도 해열제 처방받아서 어떻게든 집에서 열을 내려보려고했는데
열이 안잡혀서 밤 12쯤에 응급실로 갔어요.
엄마들이 뇌수막검사 진짜 위험하고 무섭다고... 말들이 많아가지고
저도 엄청 겁먹고있었어요.
부산에선 성모병원이 어린이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조금 멀지만 그리로 향했어요.
응급실에 성인들과 분리된 유아전용공간이 따로 있더라고요.
그리고 응급실 간호원들이 해열제도 능수능란하게 잘 먹이고 좀 안심이 되더군요.
근데 울 훈이군이 혈관이 안보여서 고생 좀 했어요.
결국엔 주사맞으러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쌤한테까지 갔었다는...ㅋ
엑스레이 피검사 소변검사는 기본이고
넘 어린아기이기때문에 뇌수막검사도 필수라고해서 했네요.
근데 의외로 뇌수막검사 별거 아니더라구요.
애도 조금 울고 쉽게 금방하더군요.
괜한 걱정을 했네요.^^;
의사쌤이 뇌수막검사만 하루에도 10번씩한다면서 걱정말라고하셔서 좀 안심했어요.
의사쌤이 뇌수막검사하고 울 훈이군이 울지도않고 편안해하길래
아무래도 느낌이 뇌수막염같다고하더만
검사결과 진짜 뇌수막염이었어요.
다행히 세균성아니고 바이러스성이었어요.
엔테로바이러스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은 잘못하면 합병증생길 수 도있는 심각한병인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그냥 열만 좀 나고 감기 앓듯이 지나간다고하더라구요.
그리고 아기들은 천궁이 열려있어서
뇌수막염에 걸려도 큰애들보다 고통이 덜하다고하더라구요.
다만 힘든점은....
뇌수막검사 후 6시간동안 누워있어야된다는거...ㅎ
앉거나 머리를 들면 뇌압이 높아져서 아프다고하네요.
일단 울 후니군은 54일밖에 안된 아기라 항상 누워있어서 상광없지만요.
수유할 때 안아주지못하니 맘이 좀 그랬지만
울 후니군이 검사한다고 힘들었는지 5시간동안 계속 잠만자서 괜찮았어요.
울 훈이군 전격 입원!!!
쪼만한게 벌써부터 주사맞고 입원하고...흑흑
누나랑 형이 있어서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네요.
여기저기 찔려서 러버덕 반창고가 덕지덕지ㅎ
작은 반창고인데 울 훈이군한테 발라주니 엄청 커 보이네요^^
누나가 이렇게 다정하게 돌봐주는데...
요러다가 병걸리는거지요...ㅋ
엔테로바이러스가 뇌수막염 장염 수족구병 등등등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아주 악질적인 바이러스 같아요, ㅡㅡ^
뇌수막염걸리면서 수족구도 같이오는 아이들도있다고 하니 조심해야될것같아요.
4박5일간의 입원으로 마치고 집으로 왔네요.
이젠 안아파야할텐데...그쵸?!
[리뷰/그냥 리뷰] - 아동병원 소아과 추천해요. <센텀아동병원>
[일상] - 울 애니Annie 마이코플라즈마 기관지염으로 5일정도 센텀아동병원에 입원했어요. 폐렴 일까봐 정말 걱정했다는...ㅋ